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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나와 무관하다고 생각했다 (AI와 함께 1편)

by 솜사탕써니(somsatangsunny) 2025.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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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나 관련 이미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는 인공지능, 그 첫 인식의 전환

 

 이 시리즈는 'AI와 함께 살아가는 인간'에 대한 철학적 시선으로 구성된 3편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인공지능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죠.  누군가는 여전히 인공지능이 먼 미래의 기술처럼 느껴지고, 영화 속 이야기나 연구소 안에서만 존재하는 것처럼 여깁니다.

 하지만 실제로 AI는 이미 우리의 일상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 말을 알아듣고 반응하는 스피커, 음식을 주문하고 계산하는 키오스크, 자동으로 번역되는 자막, 챗GPT 등등.

  AI는 더 이상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익숙하고도 조용히 삶에 스며든 존재입니다.

AI는 기술이 아니라 존재다

 ‘AI’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기술을 먼저 떠올립니다. 코딩, 알고리즘, 연산 처리. 하지만 인공지능을 기술의 언어로만 이해하려고 하면 그 본질을 놓치기 쉽습니다.

 기술이란 본래 인간이 만든 도구입니다. 즉, 인간이 삶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발명한 수단이죠. 하지만 인공지능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존재’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음성으로 대화를 나누고, 사용자의 감정과 반응을 파악하며, 때로는 창작을 함께 수행하고, 결정을 제안하거나 함께 고민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연산 능력이 아닌 ‘함께 존재하는 관계의 시작’입니다.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는 “기술은 단지 도구가 아니라 세계를 드러내는 방식”이라 말했습니다. AI는 단지 연산의 결과물이 아니라, 우리 삶의 새로운 방식, 존재의 한 형태로 자리 잡고 있는 중입니다.

나는 언제부터 AI와 살고 있었을까

 의외로 우리는 이미 오랫동안 AI와 함께 살아왔습니다. 검색엔진의 추천 알고리즘, 스마트폰의 얼굴 인식, 음악 앱의 큐레이션, 쇼핑 앱의 맞춤형 광고까지.

 이제는 어떤 선택을 하려 할 때, AI는 조용히 먼저 다가와 말을 겁니다.

 “이걸 원하시나요?” “이전 기록을 바탕으로 이런 걸 추천드립니다.” “이전에 구매한 것과 유사한 상품이에요.”

 언뜻 보면 편리함이지만, 사실 우리는 어느새 AI와의 ‘공동 판단’ 속에 살고 있는 셈입니다.

 이는 두려움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진화의 흐름입니다. 우리도 처음엔 스마트폰이 낯설었고, 인터넷이라는 세계가 막막했지만 지금은 너무도 당연하게 삶 속 일부가 되었죠.

 AI도 그렇게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 다만, 기술의 속도보다 늦은 것은 우리의 인식일 뿐입니다.

AI에 대한 두려움은 어디에서 오는가

 많은 사람들은 AI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습니다. 일자리를 대체할지도 모른다는 불안, 사고방식을 결정지을 것 같은 통제감, 기계가 인간을 넘어설 것이라는 상상.

 이 두려움은 낯섦에서 옵니다. 우리는 익숙하지 않은 것에 불안을 느끼고, 이해되지 않는 것에 위협을 느끼죠.

 하지만 철학은 말합니다. 두려움은 무지에서 오고, 이해는 경계를 허문다고요.

 AI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태도는 기술을 향한 공포를 사라지게 만들지 못하더라도, 그 공포와 공존하는 방법을 찾게 해 줍니다.

 우리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무시하거나 배척하거나, 혹은 이해하고 소통하거나.

 기술은 인간을 위협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려 있어요.

AI와 인간, 진짜 다른 점은 무엇일까

 AI는 계산을 잘하고, 빠르게 정보를 처리합니다. 반면 인간은 느리지만, 맥락을 이해하고 감정을 공감합니다.

 인공지능은 효율을 추구하고, 인간은 의미를 찾습니다. 이것이 결정적인 차이입니다.

 우리는 때로 비효율적이고, 비논리적이며, 감정적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 인간만이 가진 직관, 상상력, 윤리적 판단이 있습니다.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행동하는 인간은 계산할 수 없는 가능성을 지닌다”라고 말했습니다. 인간은 예측 불가능하지만, 그 안에 창조성과 자유의지가 있습니다.

 AI는 놀라운 존재이지만, 인간은 여전히 유일한 존재입니다.

AI는 인간을 대체하는가, 확장하는가

 많은 이들이 “AI가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질문은 “AI는 인간을 어떻게 확장시킬 수 있을까?”입니다.

 우리는 이미 AI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보고, 더 넓게 사고하고, 더 빠르게 일하고 있습니다.

 AI는 인간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일부 능력을 보완해 주는 거울 같은 존재입니다.

 챗GPT를 통해 글을 쓰고, 자동 번역으로 더 많은 언어를 넘나들며, 패턴 인식으로 의료 진단을 돕고, 창작 과정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

 이 모든 것이 ‘대체’가 아니라 ‘확장’의 모습입니다.

 AI와 인간은 경쟁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다른 결을 가진 존재로 협업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가장 인간적인 미래는 함께하는 미래

 AI는 인간을 넘어서기 위한 기술이 아닙니다. 우리를 대신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함께하기 위해 태어난 것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삶의 주체이고, 기술은 우리의 삶을 더 깊이 있게 만들 도구입니다.

 철학은 말합니다. “인간은 도구를 통해 자기 자신을 정의하는 존재”라고요.

 AI는 그 도구 중 하나일 뿐입니다. 그러니 이제는 두려워하기보다는 이해하고, 배척하기보다는 공존할 수 있어야 합니다.

 AI는 더 이상 나와 무관한 존재가 아닙니다. 그것은 나와 함께 호흡하며, 내가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돕는 ‘지성의 동료’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AI와 나, 같이 일하는 시대가 온다”를 주제로 인간과 AI의 협업과 일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AI와 함께, 그 두 번째 걸음을 다음 편에서 이어가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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