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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잃어버린 말의 따뜻함을 찾아서 (1편) [칭찬 시리즈 – 총 3편] 1편: 칭찬 – 잃어버린 말의 따뜻함을 찾아서 2편: 나에게 보내는 칭찬 – 나를 알아주는 단 한 사람 3편: 칭찬의 부작용 – 인정과 기대 사이에서칭찬은 누군가를 높이는 말이 아니라,그저 존재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말일지도 모릅니다. 이 글은 3편으로 이어질 ‘칭찬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어릴 적 ‘착하네’, ‘잘했어’라는 말이 무조건 좋았던 시기를 지나, 우리는 칭찬이 점점 조심스럽고 무거운 단어가 되어가는 시간을 살아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언젠가부터, 남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칭찬을 쉽게 건네지 못한 채 그 말의 따뜻함조차 점점 잊고 있었던 건 아닐까요? 이 글은 우리가 잃어버렸던 그 말의 온기를 다시 찾아가는 작고 조용한 회복의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칭.. 2025. 6. 14.
애쓰는 삶을 멈추며 좋은 사람으로 살아오느라, 나는 나를 잃고 있었다 지난 글에서,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그 안에 무거운 감정들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라 이야기했어요. 그 소원은 사실, 위로받지 못한 마음과 이루지 못한 감정들이 눌려 앉은 무게였죠. 그 소원을 계속 쥐고 있었던 나는 사실,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온 사람이었어요. 착하게, 묵묵하게, 남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기 위해서 애쓰며 살았던 나. 이번 글은 그 애씀의 시간 속에서 놓치고 있던 ‘진짜 나’를 다시 바라보게 된 순간에 관한 기록입니다.애쓰는 삶,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던 나 누군가에게 “넌 참 착해”, “정말 성실하다”, “너 덕분이야” 이런 말을 들으면 마음이 참 따뜻해졌어요. 그 인정이 나의 존재를 증명해 주는 것 같았고, 다른 사람에.. 2025. 6. 13.
무거운 소원의 철학 바라는 마음이 삶을 짓누를 때,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었을까 한때는 그렇게 살았어요. 소원이라는 단어가 희망처럼 느껴졌고,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그 소원이 나를 점점 무겁게 만들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되었어요. 단지 바라기만 했고, 기다렸고, 그 마음 안에 나의 모든 아픔과 지침을 담아 두었다는 걸요. ‘왜 이루어지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수없이 반복하던 날들이 있었어요. 그 질문 끝에 마주한 건 다름 아닌, “내가 너무 바라고만 있었다”는 사실이었죠.소원이 되어버린 나의 감정 처음엔 단순한 희망이었어요. 조금 더 나아지고 싶은 마음, 조금만 쉬고 싶은 바람, 조금이라도 위로받고 싶은 간절함. 그런데 그 마음들이 해결되지 않다.. 2025. 6. 12.
본질, 가장 깊은 나를 만나는 길 대단한 개념이 아니라, 작고 단순한 진심에서 시작되는 것 ‘본질’이라는 말을 들으면 괜히 마음이 무거워질 때가 있어요. 어딘가 있어 보이고, 어려운 개념 같고, 철학자들이나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말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하지만 삶을 오래 살아보면, 본질이라는 건 사실 아주 단순한 데 있다는 걸 알게 돼요. 말보다 눈빛, 설명보다 마음. 잘 꾸며진 모습보다, 조용히 흘려보낸 하루 속에 진짜가 숨어 있는 걸요. 그래서 이 글은 ‘본질’이라는 단어를 어렵고 무거운 개념이 아닌, 일상 속의 감정과 깨달음으로 천천히 풀어보려 합니다.본질이란, 꼭 대단한 게 아니에요 철학에서는 본질을 “그것이 그것이게 하는 것”이라 정의합니다. 무언가가 본래의 성질을 지닌 채 존재하는 상태, 겉모습이나 조건 없이도 변하지 않는 중.. 2025. 6. 11.
나-너, 나-그것 관계의 철학 (마르틴 부버) 상대를 존재로 마주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시작되는 관계 ‘나-너’의 관계는 단지 예의나 태도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철학적으로 인간 존재가 타인과 어떻게 ‘진짜로’ 마주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철학자 마르틴 부버는 “진짜 관계는 나-너의 만남이지, 나-그것의 사용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한 문장은 우리가 맺고 있는 수많은 인간관계를 다시 바라보게 하는 깊은 울림을 줍니다. 내가 누군가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 사람을 어떤 시선으로 대하고 있었는지를 알게 되는 순간, 관계는 전혀 다른 결로 다가오게 됩니다.‘나-너’란 어떤 만남인가 마르틴 부버는 『나와 너(I and Thou)』라는 책에서 인간 존재는 두 가지 관계 방식으로 타인을 대한다고 말합니다. 그 하나가 바로 ‘나-너’ 관계입.. 2025. 6. 10.
기대심리, 마음을 움직이는 힘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길 바라는 그 마음에 대하여 이 글은 ‘인정욕구 시리즈’ 이후, 그 흐름을 따라 조금 더 깊이 내면을 들여다보는 확장 편입니다. 인정욕구는 ‘나를 봐줘’라는 마음에서 시작되었고, 일희일비는 그 반응에 따라 흔들리는 감정을 다뤘습니다. 공유는 나눔 안에 숨어 있던 기대와 실망을 살펴보았죠. 이번 글에서는 한층 더 조용하고 내밀한 세계, 바로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기대심리’라는 감정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기대는 희망 같지만, 때로는 실망의 씨앗이 되기도 합니다. 철학과 마음공부의 결로 그 기대의 무게를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지 함께 천천히 사유해보려 합니다.기대는 왜 삶을 움직이게 할까 우리는 날마다 크고 작은 기대를 품고 살아갑니다. 내일 날씨가 맑기.. 2025. 6. 9.